대검, 한나라당 김태원前재정국장 긴급 체포

  • 입력 1999년 7월 13일 01시 13분


대검 중수부(부장 이종찬·李鍾燦검사장)는 97년 대통령선거 당시 불법조성한 선거자금을 관리한 혐의로 그동안 지명수배중이던 한나라당 전재정국장 김태원(金兌源)씨를 12일 오후 긴급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미국에 체류중인 이석희(李碩熙)전국세청차장이 대선 직전인 97년 11월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의원과 함께 거액의 선거자금을 입금시킨 2개의 은행 계좌를 관리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 대선 당시 한나라당의 공식 선거경비를 주도적으로 집행한 핵심인물 중 한사람이어서 앞으로 ‘세풍사건’에 대한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지 여부가 주목된다.

김씨는 지난해 7월 ‘세풍사건’ 수사가 시작되자 잠적해 사전 체포영장이 발부됐었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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