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백령도에 최첨단 자주포 배치 검토

  • 입력 1999년 7월 11일 19시 32분


국방부는 북한의 북방한계선(NLL)무력화 기도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백령도에 국내에서 개발한 최첨단 155㎜ 자주포 KX9을배치할 것을 검토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11일 “지난달 15일 연평해전 당시 북한의 지대함(地對艦)미사일인 실크웜의 공격위협을 감지,해군 함정이 사거리 밖으로 대피하는등 작전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육군에 우선 배치할 예정이었던 신형 자주포를 백령도 해병부대에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KX9 자주포는 사거리 18㎞의 K55 및 8인치 자주포를 개량한 것. 최대 사거리가 40㎞이며 사격명령 후 발사시간도 구형보다 26배나 빨라 30초 이내에 목표물을 타격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목표물을 자동으로 포착, 1분간 포탄 12발을 쏠 수 있어 미국제 M109A6 및 영국제 AS90에 비해 사거리 발사속도 탄약적재량 기동성 등에서 앞서며 미국이 2007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개발중인 크루세이더와 맞먹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북한은 함정의 함대함 미사일이 우리 해군의 함대함 미사일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대신 서해안에 사거리 95㎞인 실크웜 미사일, 13㎞인 76.2㎜포, 사거리 21㎞인 100㎜포 등을 집중 배치하고 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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