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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6월 7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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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은 7일 오전에 열린 총재단회의에서 전당대회 연기 문제를 놓고 한차례 충돌했다. 6월23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연기한다는 데는 양측 모두 공감했으나 연기 시기에 대해 충청권은 9월을, 비충청권은 연말을 주장했기 때문.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 이인구(李麟求)부총재 강창희(姜昌熙)원내총무 등 충청권 의원들은 “전당대회를 연말로 미룰 경우 당의 연내 개헌 의지가 희석될 수 있다”며 9월 전당대회론을 폈다.
그러나 한영수(韓英洙) 박철언(朴哲彦)부총재 차수명(車秀明)정책위의장 등 비충청권 의원들은 “9월에 전당대회를 열면 내각제 논의 중단 기간인 8월에 내각제 얘기를 꺼내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에 반대했다.
결국 양측은 박태준(朴泰俊)총재와 김수석부총재, 김정남(金正男)전당대회의장 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이 참석하는 4인 회의에서 결정키로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잠시후 충청권 의원들은 점심식사를 같이 하면서 9월 전당대회를 결의했다. 이들은 또 “자민련이 살기 위해선 소선거구제를 고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