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치회담 南반응 긍정평가…조평통『다행스런 일』

  • 입력 1999년 2월 8일 19시 24분


북한은 8일 조국통일평화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북한이 3일 제의한 고위급 정치회담을 위해서는 △외세와의 공조 및 합동군사훈련중지 △국가보안법 철폐 △통일애국단체와 인사의 활동의 자유보장 등 선행조치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북한은 담화에서 “유감스럽게도 남조선에선 우리가 내놓은 선행 실천사항들을 외면하면서 그 무슨 조건없는 대화에 대해 말하고 있다”며 정부가 4일 무조건 당국간 회담을 조기에 재개하자고 수정제의한 것은 “대화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은 정부가 북한의 회담 제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을 “다행스러운 일로 생각한다”고 평가하는 등 조건부 회담을 주장하면서도 종전과는 달리 정부를 비방하는 자극적인 표현은 쓰지 않았다.

〈한기흥기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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