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국방 해임안 표결분석］與이탈 野결속 「파장」

21일 천용택(千容宅)국방장관 해임건의안 표결결과는 비록 부결됐지만 공동여당 내에서 ‘반란표’가 나왔다는 점에서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날 표결결과 찬성표는 1백35표로 집계돼 한나라당에서 투표에 참여한 의원 1백31명보다 4표가 많았다. 즉 한나라당에서 단 한 표도 이탈표가 없었다고 가정할 때 공동여당에서 2∼4명의 의원이 당론과 달리 찬성표를 던진 셈이 된다.

이날 투표에 참여한 무소속의원은 홍사덕(洪思德) 한이헌(韓利憲)의원 등 2명. 만약 두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다면 공동여당의 이탈표는 2표에 그치지만 반대표를 던졌다면 이탈표는 4표까지 늘어난다.

그러나 국민회의는 개표 직후 “여당뿐만 아니라 한나라당에서도 이탈표가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국민회의의 주장대로 한나라당에서도 이탈표가 있었다면 여당의 반란표는 2∼4표 이상으로 늘어나게 돼 상황은 심각해진다.

반면 자민련은 “여당의 이탈표는 전혀 없었을 것이며 찬성표가 한나라당 의석수보다 더 많이 나온 것은 착오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당 소속 의원들의 이탈표는 전혀 없었고 공동여당의 이탈표가 최대 4표까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