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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2월 13일 1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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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은 이 자리를 통해 여러 의견을 듣고 제2건국운동은 총체적인 국민의식개혁운동으로 당면한 국난극복과 21세기 일류국가 진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운동이며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임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박지원(朴智元)청와대공보수석이 13일 밝혔다.
김대통령은 제2건국운동과 관련해 제기된 문제점들에 대한 종합적인 입장은 베트남 방문 후 귀국해 23일 열리는 제2건국위 전체보고대회를 통해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석이나 이강래(李康來)청와대정무수석 등은 이와 관련해 “제2건국운동의 체제나 방향 등 큰 골격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지금까지 제기된 문제점 중 합리적인 부분은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2건국운동이 국민 속에 자리잡을 때까지는 정부지원이 불가피하다며 점진적으로 관(官)에서 민(民)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특히 제2건국운동이 성공하려면 공무원들의 의식부터 달라져야 한다며 공무원들이 의식개혁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을 강조하고 있어 당분간은 정부가 제2건국운동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논란이 되고 있는 지방조직 구성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고 기획단장도 현재와 같이 행정자치부장관이 맡는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최근 공 사석에서 “내가 또다시 국회의원을 하겠느냐, 아니면 대통령을 하겠느냐”며 “나는 그렇게 살지 않는다”고 제2건국운동의 순수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제2건국위 관계자 및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 조세형(趙世衡)국민회의총재권한대행 박태준(朴泰俊)자민련총재 등 44명이 참석한다. 김대통령은 간담회에 앞서 제2건국위의 변형윤(邊衡尹)대표공동위원장과 이어령(李御寧)상임위원장으로부터 제2건국운동 추진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보고를 받는다.
〈임채청기자〉ccl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