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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2월 6일 19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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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고향인 경북 선산에 내려가 TK(대구 경북)민심을 탐색하고 5일 귀경한 김전부총재는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야 한다”면서 “이총재와는 더이상 연대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당내 비주류로서 활동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전부총재는 “고향에 내려가 있는 동안 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측에서 여러차례 만나자는 제의가 왔는데 회동 여부는 내주쯤 가서 보자”고 말해 이전부총재 서청원(徐淸源)전사무총장 등 기존 비주류인사들과 만날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
이총재와의 관계복원은 이미 물건너갔으므로 반(反)이회창 연대 형성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
측근들은 그가 TK 민심 탐방을 통해 당내 입지 확보와 정치적 생존을 위해서는 이총재와의 결별을 보다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전부총재는 한편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임기말에 내각제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는 대구발언이 여권에 추파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는 것과 관련, “헌정 안정을 위해 대통령의 임기 5년을 모두 마친 후 국민의 뜻을 물어 내각제 개헌을 하든, 대통령제 중임제로 변화시키든 해야 한다는 평소 소신을 다시 얘기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아무튼 그는 TK신당의 창당 등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내각제 개헌 논의나 총풍수사 등 당내외 상황 변화를 지켜보며 정치적 행보를 보다 분명히 할 것으로 보인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