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司正정국/이회창총재 일문일답]『국세청동원 사실아니다』

  • 입력 1998년 9월 10일 19시 21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10일 기자회견에서 ‘세풍(稅風)’사건과 관련, “김대중(金大中)대통령마저 ‘국세청 동원’ 등의 표현을 사용하는데 이는 크게 잘못된 것이며 그런 일이 결코 없었다”고 주장했다.

―대선자금 수사 등에 대응, 장외투쟁도 벌일 것인가.

“기본적으로 결연한 자세로 대응해 나갈 것이나 원외투쟁문제는 야당파괴저지투쟁위 차원에서 결정할 것이다.”

―서상목(徐相穆)의원이 검찰에 출두할 가능성은….

“공정한 사법권 행사라면 거부할 이유가 없지만 그것을 믿지 못한다. 지난해 대선 당시 우리당은 상대당과 비교해 (돈이 없어) 필사적으로 후원금을 모금했고 내 집도 팔았다. 정경유착방식으로 거금을 대줄 수 있다는 말까지 들었으나 나는 거부했다.”

―최근 내각제 검토 발언을 했는데….

“권력구조를 당장 내각제로 하자는 것이 아니다. 대통령제나 내각제나 모두 영구불변의 제도가 아니다. 정략적 차원의 내각제 개헌은 반대다. 다만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권한을 휘두르며 작금의 야당파괴가 진행되는 현실에 환멸과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

―영수회담 제의는 유효한가.

“공은 저쪽으로 넘어가 있다. 총재수락연설에서 과거와는 다른 여야관계의 정립을 호소했다. 반민주적이며 불합리한 야당파괴공작을 중지하고 영수회담을 구체적으로 제의해온다면 응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문 철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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