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총무선출 또 계파갈등

  • 입력 1998년 8월 7일 19시 25분


공석중인 원내총무 선출문제를 둘러싸고 한나라당내 계파간 갈등이 다시 불거졌다.

한나라당은 7일 당무회의를 열어 총무 선출문제를 논의했으나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회의에서 이회창(李會昌)명예총재와 김윤환(金潤煥)전부총재계 당무위원들은 “당이 어려운 상황에 빠져 있는데 총무 경선을 치르는 것은 곤란하다”는 논리로 ‘8·31’전당대회 때까지 총무대행체제로 운영할 것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권파와 중도파 당무위원들은 김전부총재계가 6일 사전모임을 갖고 직무대행체제를 관철키로 한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신상우(辛相佑)전부총재는 “당무회의가 특정계파의 예비모임결과를 추인하는 곳이냐”며 “조속한 국회정상화를 위해서라도 정식으로 총무를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계파간 갈등으로 이기택(李基澤)총재권한대행은 “10일 의원총회에서 경선선출을 원칙으로 하되 사전 후보조정을 통해 합의추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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