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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4월 28일 1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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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은 자신들이 먼저 입당 교섭을 했던 한나라당 의원들을 국민회의가 뒤늦게 낚아채갔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29일 국민회의 입당 예정인 서정화(徐廷華) 이강희(李康熙) 김인영(金仁泳)의원 등이 자민련이 꼽는 대표적인 사례.
변웅전(邊雄田)대변인은 “우리가 누구 누구를 교섭 중이라고 말하면 다음날 국민회의가 덥석 그 사람을 데려가는 식”이라며 흥분했다. 조영장(趙榮藏)총재비서실장은 “그물 치는 사람 따로 있고 고기 건져가는 사람 따로 있다”고 말했다.
국민회의의 생각은 이와 다르다. 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은 “수도권은 오래 전부터 국민회의의 지지기반이 강한 지역인데 여기에 자민련이 그물을 쳐놓았다는 얘기는 무리”라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이 다음 선거에서의 당선 가능성을 감안해 국민회의를 선택한 것이라는 얘기다.
정총장은 지방선거 공천협상에 대해서도 자민련측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자민련에서 종종 ‘무조건 공천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공천에 이기고 선거에 지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선거에 이겨야 총리서리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송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