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당선자,총리 金鍾泌-감사원장 韓勝憲씨 지명

  • 입력 1998년 2월 23일 19시 48분


김대중 (金大中) 차기대통령은 23일 새 정부 국무총리에 자민련 김종필 (金鍾泌) 명예총재, 감사원장에 한승헌 (韓勝憲) 변호사를 각각 지명한 데 이어 이날 저녁 삼청동 임시 공관에서 자민련 김명예총재 박태준(朴泰俊)총재와 회동, 조각인선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김차기대통령은 이날 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을 통해 국무총리지명자를 발표하면서 “새 정부 출범에서 가장 중요한 두 직책에 대한 지명이 국회에서 적극적인 지지속에 통과될 것을 바라마지 않는다”며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김차기대통령은 ‘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야당 내에서 총리인준에 이의가 제기되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며 “이미 대선 과정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터이므로 김지명자의 총리지명은 당연한 것이고 국민 모두가 받아들인 것”이라고 밝혔다. 김차기대통령은 “김총리지명자는 경륜이나 식견으로 봐서 일찍이 없었던 오늘의 국난을 헤쳐 나가는 데 가장 적임자”라면서 “저와 더불어 자민련―국민회의 공동정권의 핵심적인 연결고리로서 김종필총리의 실현이야말로 정국안정에 절대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차기대통령은 이어 ‘DJT회동’에서 17개부처를 비롯한 24개 장관급자리에 대한 인선을 거의 매듭지었으며 25일 새 정부 출범후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처리되는 대로 총리의 제청을 받아 26일 내각명단을 일괄발표한다. 안기부장은 조승형(趙昇衡)헌법재판관과 한광옥(韓光玉)노사정위원장 이종찬 위원장 중에서 내정하도록 김차기대통령에게 위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경제부장관은 본인의 고사에도 불구하고 자민련 김용환(金龍煥)부총재가 내정됐으며 통일부장관에는 자민련 박철언(朴哲彦)부총재 박재규(朴在圭)경남대총장이 막판까지 경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교통상부장관에는 국민회의 박정수(朴定洙)부총재가, 법무부장관에는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원내총무가, 국방부장관에는 국민회의 천용택(千容宅)의원이 각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자치부는 양당배분에 이견을 보인 가운데 국민회의 김정길(金正吉)부총재와 자민련의 정상천(鄭相千)부총재중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장관은 문용린(文龍鱗)서울대교수와 윤후정(尹厚淨)전이화여대총장이, 과학기술부장관은 자민련 이태섭(李台燮)부총재나 배순훈(裵洵勳)대우프랑스본사사장이 경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관광부장관은 국민회의 김한길의원과 자민련 최재욱(崔在旭)전총재비서실장이, 산업자원부장관은 자민련 허남훈(許南薰)정책위의장과 한덕수(韓悳洙)통산부차관 박운서(朴雲緖)한국중공업사장이 경합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정보통신부장관은 배순훈사장이 과기부장관을 맡지 않을 경우 유력하며 환경부장관은 박영숙(朴英淑)전평민당부총재와 한갑수(韓甲洙)한국가스공사사장 등이 강력한 후보다.

보건복지부장관에는 자민련의 주양자(朱良子)부총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노동부장관에는 배무기(裵茂基)서울대교수, 건설교통부장관에는 자민련 조부영(趙富英)전사무총장으로 낙착될 가능성이 높다.

또 야당인사몫으로는 농림부장관에 조홍래(趙洪來)청와대정무수석이, 해양수산부장관에 국민신당 서석재(徐錫宰)의원 등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측근인사기용이 확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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