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대 대통령 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유권자들은 「현재의 경제위기를 초래한 책임소재 및 국제통화기금(IMF)재협상 논란」을 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의 93.9%는 경제위기를 초래하게 된 경위와 진상을 분명히 밝힐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아일보사가 15일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사에 의뢰해 전국의 20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IMF와 관련한 경제위기(책임과 재협상논란)」를 든 사람이 전체 응답자 가운데 62%로 가장 많았으며 「정책과 공약」을 꼽은 응답자는 17.1%, 「지역정서」 8.5%, 「병역시비」 4.7% 였다.
「IMF재협상논란이 선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 24.6%, 「어느 정도 큰 영향을 미칠 것」 43.3%로 응답자의 67.9%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고 「별로 영향을 못미칠 것」 19.3%, 「전혀 영향을 못미칠 것」 2.4%로 나타났다.
경제위기를 초래한 책임자의 처리문제에 대해서는 「진상을 철저히 규명, 직무유기 혐의가 있으면 형사처벌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45.2%로 가장 많았고, 「진상을 규명하되 앞으로의 대처가 중요하다」 33.1%, 「진상을 규명하여 역사적 교훈을 얻는 선에서 끝내야 한다」는 15.6%였다.
〈문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