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Ｄ－３／국민회의］김종필－박태준씨 전략지 순회

김대중후보는 14일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평소 휴식장소로 즐겨 찾는 서울시내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TV토론 준비에 몰두했다. 이회창후보도 이날 토론준비를 위해 같은 호텔에 들었으나 서로 조우하지는 않았다. 김후보의 「토론 파트너」는 정동영(鄭東泳)대변인 김한길TV토론팀장. 2차 토론 이후 새롭게 쟁점으로 떠오른 IMF재협상, 건강시비, 북한부주석 김병식의 서신전달 논란 등에 대해 간결하게 설명하는 연습에 치중했다. 스톱워치 없이 제한시간안에 답변하는 요령도 추가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가급적 한담을 많이 하고 휴식을 취함으로써 토론시간에 「건강한 모습」을 유지하는데 노력했다. 『아무 것도 안하고 계시다』는 것이 박선숙(朴仙淑)부대변인의 전언. 김종필(金鍾泌)공동선대위의장과 박태준(朴泰俊)고문은 이날도 취약지역인 서부경남과 전략지역인 수원을 돌며 DJP유세에 막바지 힘을 쏟았다. 김의장은 국민회의 김봉호(金琫鎬)지도위의장 김정길(金正吉)부총재 한화갑(韓和甲)의원 등과 함께 경남과 부산유세를 강행군했다. 박고문 역시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국회부의장 안동선(安東善)부총재, 자민련 이태섭(李台燮)정책위의장 등과 함께 수원시민회관에서 정당연설회를 가졌다. 또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파랑새 유세단」은 서울을, 「안보특위 유세단」은 강원도를, 「21세기 푸른농어촌 유세단」은 춘천 홍천 횡성 원주를 돌며 막판 「김대중 대세론」 확산에 부심했다. 〈김창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