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협약총회]개도국 온실가스 초과감축분,선진국에 판매

  • 입력 1997년 12월 7일 20시 47분


일본 교토(京都)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에서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이견을 좁히기 위해 시장메커니즘을 도입하는 방안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7일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시장메커니즘의 골자는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한 뒤 목표를 초과달성한 개도국들이 초과달성분을 채권 형태로 선진국들에 판매하는 것이다. 이는 개도국은 채권매각으로 기금을 확보하고 선진국은 사들인 채권으로 자국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채우는 데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같은 방안은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일부 개도국의 지지로 집중 검토되고 있으며 일본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럽연합(EU)은 이를 선진국들이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회피하는 방법으로 이용할 것을우려, 신중한 입장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편 총회는 8일부터 1백71개 회원국 수석대표가 참석하는 각료급 회담에 들어간다. 이 회담에서 각국 대표는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계획과 개도국의 참여문제에 대해 마무리를 짓게 된다. 선진국은 현재 한국을 포함한 개도국 참여와 관련, △개도국의 자발적인 참여를 명시하는 조항을 이번 교토 의정서에 포함하거나 △교토회의 이후 후속 협상을 통해 감축계획을 마련, 2015년부터 실시하는 2가지 안을 제시해놓은 상태다. 〈교토〓이진영기자·DPA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