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대선 票心현장/부산 경남]방향타없이 『흔들흔들』

  • 입력 1997년 11월 29일 20시 12분


이 지역, 이른바 PK의 표심은 상당히 유동적으로 보인다.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을 배출했던 지역정서가 현정권의 경제정책 파탄에다 지역출신 유력후보가 나오지 않아 방향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 대통령후보 등록전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가 이같은 틈새를 파고들어 한 때 강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민주계 의원들의 한나라당 잔류 등 상황이 바뀌면서 선거판세도 변화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선거전문가들도 전통적인 여당조직이 가동되기 시작한데다 반(反)DJ정서가 강한 지역 유권자들의 사표(死票)방지심리가 작용하면서 표심 예측이 상당히 어렵게 됐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국민회의 국민신당 등 3당은 흔들리고 있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먼저 한나라당은 PK지역에서 유효투표의 60% 이상을 득표해야만 대선승리가 가능하다고 판단, 각 지구당 조직과 외곽단체를 총동원하는 총력체제에 돌입했다. 반면 국민회의는 지역색이 비교적 엷은 20,30대와 40대 초반을 대상으로 경제파탄에 따른 정권교체심리를 자극, 「호남고정표+α」를 일궈내면 앞으로 25%까지 득표가 가능하다고 보고 선거전략을 짜고 있다. 국민신당은 초반 강세 분위기를 되살리려 하고 있으나 일선조직을 아직까지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후보가 산골까지 돌며 벌인 버스투어로 밑바닥 민심을 잡는데 성공, 반전국면에 들어섰다는 것이 국민신당의 주장이다. 국민신당 부산선대위 김영백(金榮百)대변인은 『내주중 이후보가 부산을 찾아 밑바닥을 훑는 가두유세를 하고나면 상황이 많이 반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울산〓윤정국·이호갑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