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3후보,PK민심 파고들기 주력

  • 입력 1997년 11월 20일 20시 24분


신한국당의 이회창(李會昌),국민회의의 김대중(金大中), 국민신당의 이인제(李仁濟)후보 등 3당 후보들은 20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부산일보 주최 대선후보강연회에 함께 참석해 설전을 벌였다. 이어 각 후보들은 부산지역 상가 등을 방문, 부산 경남(PK)지역의 민심 파고들기에 주력했다. ○…첫 연사로 나선 이인제후보는 『내가 창당하자 다른 당과 일부 언론들이 청와대에서 돈을 제공했다고 음해하는 등 엄청난 일을 저질렀다』며 신당지원설을 반박했다. 두번째 연사인 김후보는 『내가 지난 세 번의 대선에서 패배한 것은 부덕의 소치이외에 영남지역에서의 외면 때문』이라고 전제한 뒤 『만약 이번에도 지역감정 때문에 패배한다면 피눈물을 흘릴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신한국당의 최고지도자가 「우리가 남이가」라고 하는데 여러분도 나를 남이라고 생각하느냐』라면서 『나도 김해 김씨로 경상도사람』이라고 말해 장내에 폭소가 일기도 했다. 끝으로 이회창후보는 『영남지역 대의원들이 충남출신인 나를 후보로 뽑은 정당이 지역주의 정당이냐, 아니면 다른 지역출신의 개입을 막고 있는 정당이 지역정당이냐』고 반문했다.그는 또 『나는 홀몸으로 들어와서 복잡한 여당의 구조에서 험난하고 피비린내 나는 싸움을 거쳐 집권당의 대표 후보 총재가 됐다』고 주장했다. 〈부산〓이원재·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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