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의 장남 김홍일(金弘一)의원이 14일 밤 신한국당 박찬종(朴燦鍾)상임고문이 기거하고 있는 돈암장을 전격 방문했다.
김의원의 돈암장 심야방문은 그가 김대중총재의 밀사(密使)자격으로 모종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았다.
두 사람 모두 「깊은 얘기」는 일절 없었다고 말했지만 박고문이 최근 신한국당 공동선대위원장을 사임하고 독자 출마설도 심심찮게 나오는 마당에 이루어진 전격회동이어서 둘만이 나눈 얘기가 무엇인지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 없다.
박고문과 김의원은 이날 밤 9시50분부터 10시20분까지 30분간 배석자없이 만났다.
회동후 김의원은 『내가 국회의원이 되기 전부터 잘 아는 박고문이 돈암장으로 이사를 온지 오래돼 그냥 인사차 왔다』고 말했다. 기자가 회동현장에 들이닥친데 대해서도 매우 놀라며 지극히 말을 아꼈다.박고문 역시 『대선정국에 관해 일반적인 얘기만 나눴고 주로 안부인사를 나눴을 뿐』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최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