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조순－이인제，『정략적 개헌음모 반대』한목소리

신한국당의 이회창(李會昌), 민주당의 조순(趙淳)총재와 국민신당(가칭)의 이인제(李仁濟)전경기지사가 내각제개헌을 매개로 한 「DJP연대」에 대해 『정략적 개헌추진 음모』라고 맹비난하며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비난논리의 초점은 각자 「3김정치 구태 재연」(이총재) 「반(反) 국민적 발상」(조총재) 「국민주권을 우롱하는 헌정파괴세력」(이전지사) 등에 맞췄다. 이총재는 특히 『「DJP연대」는 밀실에 앉아 야합하는 「3김」의 낡은 정치의 표본이며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는 과거에 무슨 말을 했든 상관없이 정략적 이익 때문에 약속과 신의를 저버리고 있다』(28일 경기도 필승결의대회)며 김대중총재를 겨냥했다. 조총재는 28일 『국가의 근본을 바꾸는 개헌을 하면서 국민 동의를 거치지 않은 것은 국민을 존중하는 일이 못된다』는 논리를 폈다. 그는 또 광주지역 TV토론에서 『자기들 맘대로 권력을 분점하려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행위이며 불건전한 정치행태』라고 질타했다. 이전지사는 29일 『내각제는 금권정치와 파벌정치, 정경유착과 지역주의를 심화시킬 것』이라며 『이번 대선은 「헌정파괴세력」과 대통령제를 지키려는 「헌정수호세력」간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원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