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총재 부인 이희호여사 「청와대 안방」에 위로편지

  • 입력 1997년 10월 25일 07시 47분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의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가 24일 유재건(柳在乾)총재비서실장을 통해 김영삼(金泳三)대통령 부인 손명순(孫命順)여사에게 자신의 저서 「나의 조국 나의 사랑」과 자신의 친지들의 글모음 「내가 만난 이희호」와 함께 엽서에 쓴 사신(私信)을 보냈다. 정치지도자의 아내로서 30여년간 동병상련(同病相憐)관계를 유지했지만 이여사가 손여사에게 사신을 보낸 것은 처음이다. 이여사가 보낸 엽서에는 얼마전 「내가 만난 이희호」 출판기념회에 손여사가 난화분을 보내준 것과 지난달 청와대로 정치인 부인들을 초청해준 데 대한 감사의 인사가 담겨 있다. 엽서에는 또 최근 차남 현철(賢哲)씨의 구속으로 상심하고 있는 손여사에 대한 위로의 내용도 들어 있다. 이여사는 「요즘 얼마나 심려가 크시냐.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대통령과 김총재의 관계나 정치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여사는 또 봉함편지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어 공개적인 엽서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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