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선 일대에 『김정일 총비서 높이 추대』 애드벌룬

  • 입력 1997년 10월 9일 20시 49분


합동참모본부는 9일 북한이 김정일(金正日)의 노동당 총비서 추대 발표 이틀전인 6일부터 군사분계선 북측 지역에서 축하 애드벌룬을 띄우는 등 대대적인 대남(對南) 심리전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군은 6일부터 강원 고성군 통일전망대 맞은편 동부전선 북측 지역에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를 우리 당의 총비서로 높이 추대」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단 대형 애드벌룬을 띄웠다. 특히 북한은 이같은 구호가 적힌 현수막이 잘 보이도록 하기 위해 현수막 주변을 만국기로 꾸미고 야간에는 조명을 비춰 선전을 강화하고 있다고 합참은 밝혔다. 또 중부전선에서도 같은 내용의 플래카드가 내걸렸으며 7일에는 중부와 동부전선 두곳에서 심리전 공연단이 연주와 노래 등으로 김정일을 집중적으로 찬양하는 모습이 관측됐다는 것. 이와함께 전방지역 곳곳에서 김정일의 총비서 추대내용을 담은 전단이 살포됐다. 합참 관계자는 『휴전선 일대에 대형 애드벌룬이 등장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북한이 김정일의 총비서 추대를 계기로 그의 공식 권력승계를 널리 선전하기 위해 대대적인 대남 심리전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유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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