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일부서도 「代案論」…全大 「후보사퇴론」나올듯

정권재창출 위기감과 당노선 및 지도체제를 둘러싼 신한국당의 내분이 심화되면서 이회창(李會昌)대표와 당 중진들이 적극적인 수습노력을 벌이고 있으나 계파간 대립양상 때문에 당의 혼미상황은 쉽게 정리되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청와대에서조차 이대표의 지지율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아래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여권이 총체적인 난기류에 휩싸인 모습이다. 또 총재직 이양을 위한 「9.30」 대구 전당대회장에서 비주류측이 전격적으로 후보사퇴 주장을 제기하고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신한국당 내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대표와 김윤환(金潤煥)고문은 24일 오찬회동을 갖고 당의 결속과 화합을 위해 계속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 후임대표 인선 과정에서 빚어진 불화를 일단 해소했다. 이 자리에서 김고문은 이한동(李漢東)고문을 후임 대표로 지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이대표의 지지율 회복에 회의적인 비주류 인사들은 전당대회 후 10월 중순까지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비상수단을 강구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이 때를 전후해 신한국당에 심대한 파란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김고문은 이날 오후 박찬종(朴燦鍾)고문과 만난데 이어 25일에는 신상우(辛相佑) 서청원(徐淸源) 서정화(徐廷華)의원 등과 회동을 가질 예정이나 전당대회에는 불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동고문과 서석재(徐錫宰)의원도 이날 오전에 만나 당의 진로에 대해 협의했으며 박찬종고문도 서석재 김운환의원 등과 연쇄접촉을 가졌다. 〈임채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