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사가 한국방송공사(KBS)와 공동주관한 3당 대선후보 TV토론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4자대결구도 때 지지율은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가 1위, 이회창(李會昌)신한국당대표가 2위, 조순(趙淳)민주당총재가 3위, 김종필(金鍾泌)자민련총재가 4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인제(李仁濟)경기지사가 참여하는 5자대결구도 때에는 김대중총재와 이지사가 지지율 1,2위를 다투고 있으나 이지사가 출마하더라도 김총재로 DJP후보단일화가 이뤄지면 김총재가 여유있게 지지율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동아일보사가 지난달 30일과 31일 이틀 동안 동서조사연구소와 한길리서치 등 2개 전문기관에 의뢰,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드러났다.
이번 조사 결과 4자대결 때 김대중총재는 각각 24.8%와 32.0%(이하 동서조사연구소 한길리서치 조사결과순)의 지지를 받았고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3위까지 내려갔던 이대표는 각각 16.2%와 24.4%의 지지를 받아 2위 자리를 회복했다.
조총재는 각각 13.9%와 18.2%, 김종필총재는 각각 4.4%와 7.1%의 지지를 받았다.
5자대결 때엔 동서조사연구소의 조사결과는 김대중총재 21.8%, 이지사 19.3%, 이대표 11.6%, 조총재 8.3%, 김종필총재 3.2% 순이었으나 한길리서치의 조사결과는 이지사 30.1%, 김대중총재 26.3%, 이대표 17.1%, 조총재 9.8%, 김종필총재 4.0% 순이었다.
이지사가 출마하더라도 김대중총재로 DJP후보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김총재가 각각 27.5%와 32.3%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고 이지사는 각각 16.5%와 26.2%로 2위, 이대표는 각각 13.0%와 18.7%로 3위, 조총재는 각각 7.8%와 10.5%로 4위를 차지했다.
김종필총재로 DJP후보단일화가 성사될 경우엔 이지사가 각각 20.1%와 31.3%의 지지율로 1위, 이대표가 각각 14.0%와 20.9%로 2위를 차지했으며 김총재는 각각 4위(11.0%)와 3위(16.5%)에 그쳤다.
신한국당의 후보교체에 대해서는 반대의견(각각 36.3%와 43.1%)이 찬성의견(26.9%와 35.9%)보다 다소 많았다.
또 이번 토론을 통해 이대표 아들들의 병역문제 의혹이나 김대중총재의 색깔시비 의혹이 해소됐다고 밝힌 사람들보다는 해소되지 않았다고 밝힌 사람들이 훨씬 많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동서조사연구소와 한길리서치가 각각 전국유권자(제주도 제외) 1천2백명과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로 실시했으며 최대허용 오차는 신뢰도 95%수준에서 각각 ±2.83%포인트와 ±3.1%포인트다.
〈임채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