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報 TV토론영향 설문]병역-색깔 「의혹」해소 미흡

  • 입력 1997년 8월 31일 20시 06분


이번 TV토론회를 통해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후보는 두아들의 병역면제의혹을,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는 색깔시비를 얼마나 해소시켰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부정적인 반응이 더 많았다. 그러나 의혹을 해소했다는 답변도 20∼30%선에 이르러 이번 토론회가 일정부분 의혹해소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먼저 「이번 TV토론회를 통해 이회창후보의 아들 병역문제에 대한 의혹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별로 해소안됐다」 또는 「전혀 해소안됐다」는 부정적인 답변이 동서조사연구소의 조사에서는 71.6%, 한길리서치는 62.9%였다. 이에 비해 「거의 해소됐다」 또는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긍정적인 답변은 동서의 경우 17.9%, 한길은 29.3%에 불과했다. 결국 이후보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일부 유권자의 의혹을 불식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대다수 유권자가 갖고 있는 깊은 불신을 해소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오익제 방북관련 등 김대중후보에 대한 색깔시비와 관련한 의혹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도 부정적인 쪽이 많았다. 「별로 해소안됐다」 또는 「전혀 해소안됐다」는 답변이 동서조사연구소 47.7%, 한길리서치 50.6%였다. 아직도 절반가량의 유권자는 김후보의 색깔에 의혹을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거의 해소됐다」 또는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긍정적 반응은 각각 31.3%(동서)와 33.1%(한길)로 나타났다. 두 후보에 대한 의혹의 성격이 다르긴 하지만 각자에게 아킬레스건인 「현안의혹」해소 여부만을 놓고 보면 김후보가 이후보보다 약간 더 덕을 본 것으로 볼 수 있다. 〈문 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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