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대표 TV토론 지상중계]『경선후보들 갈등없다』

  • 입력 1997년 8월 30일 08시 22분


신한국당 李會昌(이회창)후보는 29일 밤 동아일보사와 한국방송공사(KBS)가 공동주최한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대통합정치론」 등 여러 현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신한국당이 완전자유경선을 치르고도 아직 당내 갈등이 가시지 않고 있는 것 같은데…. 『무슨 갈등이 생기고 그런 것은 없다.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 몇 분이 독자행동을 할 것처럼 보이지만 그런 일이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어제(28일) 대통합정치를 하겠다고 말한 것은 보수대연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는데 진의가 뭔가. 『보수대연합보다 좀 더 큰 눈으로 본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 우리당이 승리하면 이른바 3김정치구도가 완전히 끝나게 된다. 그렇게 되면 3자대립의 틀을 넘어서서 좀더 큰 눈으로 정치마당을 꾸려갈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서 한 말이다』 ―朴泰俊(박태준)의원과 지방에서 두차례 만났고 金鍾泌(김종필)후보진영과도 접촉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영입작업은 어디까지 와 있나. 『박의원은 서울에서 한 번 만난 일밖에 없다. 또 김종필총재하고의 물밑접촉은 내 의사로 지시한 일이 없다. 다만 대통합의 정치를 하는데는 누구를 배제하고 누구를 포함시키고 그런 것은 없다』 ―이후보는 3김정치청산을 주장해왔는데 구여권 인사를 영입하려는 것은 이후보가 지향해온 방향과 모순되는 것은 아닌가. 『그렇지 않다. 3김정치구도라는 것은 3김이 구성해 놓은 정치구도를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정치판을 바꾸자는 말이지) 실제로 누구와 연대를 하는 문제하고는 직접 관련이 없다』 ―누구와도 통합을 한다는 얘기는 정권재창출이라는 목적을 위해서 수단을 가리지 않겠다는 것으로 볼 수도 있는데…. 『누구와도 손잡겠다는 것이 아니고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와도 하겠다는 말이다』 ―全斗煥(전두환) 盧泰愚(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한 입장은…. 『국민 갈등이나 불화를 씻어낸다는 차원에서 결코 할 수 없다고 말하지는 않겠다. 다만 그 시기 등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이 퇴임후에 청문회에 서게 되거나 사법처리할 사유가 발생할 경우 어떻게 하겠나. 『그런 일은 생기지 않을 것으로 본다』 ―만약에 집권할 경우 전,노 전대통령과 김대통령을 모두 취임식에 초청할 용의는 있나. 『사면이 된 다음에 말씀드리겠다』 ―지난 6월 TV토론회에서 「黃長燁(황장엽)파일」을 대선에 앞서 공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색깔론」을 선거에 이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그같은 입장은 변하지 않았나. 『황장엽파일이든 뭐든 대선에 그걸 이용해서 상대방을 헐뜯는 그런 도구로 쓰는 것은 반대한다. 그러나 만일에 국가 공익에 맞는 거라면 누구를 비방하고 안하고의 차원을 떠나서 처리해야 될 것이다』 ―노동조합의 정치참여문제에 대해서는…. 『노동법을 개정하면서 노조의 정치활동 금지규정이 빠졌는데 공직선거법에는 종교단체 기타 여러 단체들의 정치활동을 금지하고 있다. 이들 단체와의 형평성 문제때문에 노조의 정치활동규제를 바로 푸는 것은 옳다, 어떻다 말하기는 어렵다』 ―공무원이나 교원노조의 설립을 허용할 생각은…. 『현재 감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가 있는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찬호 선수의 병역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병역은 국가의 법제도상의 문제다. 국위를 선양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일정한 요건하에 특례를 인정하는 것으로 안다. 그에 준해 어떤 규정을 만들 수는 있으나 현재의 법제도하에서 어떤 근거 없이(면제)해주는 것은 어렵지 않은가 생각한다』 ―최근 스포츠신문 만화의 음란성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일반 풍속을 해치는 부분까지 가면 창작표현 자유의 한계를 벗어난 것이다』 〈정리〓김정훈기자〉 ▼ 사회·패널리스트 ▼ ◇사회자 △羅亨洙(KBS 해설위원장) ◇패널리스트 △朴元淳(변호사·참여연대사무처장) △孫鳳淑(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 △李軫周(생산기술연구원장) △尹正一(서울대교수) △曺尤鉉(숭실대교수) △尹德洙(KBS 정치부차장) △林炳杰(KBS 보도국기자) △吳明哲(동아일보 사회1부차장) △李東官(동아일보 정치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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