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과 방패]정부서 의심스러운 행적 방관

  • 입력 1997년 8월 29일 08시 15분


토론회 시작과 함께 吳益濟(오익제)씨의 월북사건에 대한 공격적인 질문이 계속되자 김후보의 표정은 금세 굳어졌다. 그는 『국민회의 고문인 오씨의 월북에 당총재로서 책임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하지만 정부당국이 오씨의 의심스러운 행적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우리에게 귀띔을 해주지 않아 출당 등의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고 응수. 그는 질문자들이 『「기획입북」 의혹을 제기한 정동영대변인을 안기부에 출두시킬 의향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단호한 태도로 『할 일을 다했기 때문에 그럴 생각 없다. 근거도 없이 여당은 「20억+α」설을 주장했지만 우리는 근거가 있어서 기획입북을 주장한 것』이라며 「역공」. 매달 1천만원 정도의 생활비를 쓴다고 답한 김후보는 소득세를 낸 4백30만원을 뺀 나머지 5백여만원에 대해서는 『도와주는 사람이 있지만 세금신고는 하지 않았다』고 실토. 김후보는 『납세는 병역의무와 함께 국민의 기본의무』라는 지적에 정치자금의 여당편중문제 등을 장황하게 거론하며 『어쩔 수 없는 불법』이라고 시인. 김후보는 동교동집을 아들에게 증여하면서 증여세를 물었는지, 아태재단으로부터 월4백만원씩의 월급을 받고 있는지 등의 질문에 곤혹스런 표정. 〈최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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