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후보의 토론회는 전날에 비해 긴장감이 다소 덜한 느낌을 주었다. 토론회에 들어가기 앞서 趙世衡(조세형)총재권한대행 등 핵심당직자들은 『조금씩 틀리는 것도 괜찮다』 『총재는 웃을 때 가장 매력있다』며 김후보의 긴장을 풀어주려 애쓰는 모습.
김후보도 리허설에서 분장사가 화장을 고쳐주고 여성 당직자가 넥타이를 바로 잡아주자 멋쩍은 듯 『요즘은 지방유세는 생각도 못하고 매일 TV만 생각한다. 완전히 TV시대가 됐다』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김후보는 그러나 토론회 시간이 임박하자 자료를 꼼꼼히 챙겨보는 등 정책중심의 토론이라는 부담을 완전히 떨치지는 못한 모습.
이날 토론장에는 아폴로박사로 유명한 조경철박사가 김후보의 부인 이희호(이희호)여사의 옆자리에 앉아 토론장면을 끝까지 지켜봤으며 국민회의측 젊은 당직자들이 토론장을 가득 메웠다. 개그맨 최양락 이봉원씨도 토론장에 나왔는데 김후보는 이들과 기념촬영을 한 뒤 『기분이 좋아 잘하겠다』고 말하기도. 이날 토론이 진행되는 동안 국민회의 젊은 당직자들은 간간이 김후보가 농담을 할 때마다 의도적으로 과장된 폭소를 터뜨려 토론회장 분위기를 돋우려 애쓰기도.
〈정용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