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의 金大中(김대중)대통령후보는 28일 『金鍾泌(김종필)자민련후보와의 후보단일화 협상은 양당이 이미 도장찍고 서명, 합의한대로 오는 9월말까지 끝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후보는 이날 동아일보와 한국방송공사(KBS)가 공동주최한 3당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에 참석, 『김종필후보는 여러 사정이 있어 「후보단일화 협상을 11월까지도 늦출 수 있다」고 말했을 것이지만 양당의 입장을 이해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고 밀고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전날 김종필후보가 밝힌 뜻과 달라 앞으로의 양당간 의견조율 과정이 주목된다.
김후보는 또 신한국당의 李會昌(이회창)후보가 이날 야권까지 포함한 「대통합정치」를 역설한 데 대해 『이후보의 주장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吳益濟(오익제)씨의 월북에 대해 『당고문인 오씨가 월북한 데 대해 총재로서 국민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 뒤 鄭東泳(정동영)대변인이 오씨의 월북을 안기부에 의한 「기획입북」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기획입북이라고 단정한 것이 아니고 기획의 혐의가 있다는 뜻으로 근거가 있어 한 주장』이라고 답변했다.
김후보는 교원노조의 허용여부에 대해 『노동3권은 보장돼야 하나 교원노조의 경우는 학부모 등 국민을 설득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후보는 이와함께 2003년까지 교육재정을 GNP의 6%까지 확보하기 위해 △통합의료보험제 실시를 통한 정부지출 축소 △정부발주 건설사업비의 낭비 절감 △종합토지세 등 관련세금 확보 등의 방안을 추진해 나가겠으며 이를 통해 연간 6조∼7조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후보는 또 토지보유세를 높이는 대신 토지거래세는 낮추는 방향으로 세법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창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