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全大 표정]『정치이념 같으면 누구나 영입』

  • 입력 1997년 8월 28일 20시 17분


28일 趙淳(조순)서울시장을 총재로 추대한 민주당 전당대회는 외부인사를 일절 초청하지 않고 폭죽이나 꽃가루도 사용하지 않는 등 조촐하게 「집안행사」로 치러졌다. 그러나 1천5백여명의 대의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박수와 환호로 「새주인」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조시장은 만장일치로 총재에 추대되자 고무된 표정으로 연단에 올라 고저장단(高低長短)을 맞추며 연설, 대의원들로부터 수십차례의 박수를 이끌어내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李基澤(이기택)전총재는 격려사를 통해 조시장을 총재로 영입한 자신의 역할을 되새긴뒤 『조총재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대의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조총재는 이날 시청역에서 여의나루역까지는 지하철로, 대회장까지는 미니버스편으로 이동하는 등 이미지 부각에 애썼다. 다음은 조총재와의 일문일답. ―민주당을 어떤 방향으로 운영할 것인가. 『민주당내 인사와 외부영입 인사들이 단결해 나라에 봉사하도록 하겠다. 우리의 정치이념에 찬성하는 사람이면 과거에 무엇을 했던지, 사소한 의견 차이나 감정을 초월하고 광범위하게 영입할 것이다』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인사의 영입은 계속 추진하나. 『당규정을 개정해서라도 문호를 개방하겠다』 ―서울시의회에서 「조시장이 점을 보고 출마를 결정했다」는 발언이 나왔는데…. 『모욕적인 말이다. 큰 결정을 하는데 점을 쳐서 할 수 있나』 ―이전총재에게 선대위원장직을 요청했다는 말이 있는데…. 『이전총재는 백의종군하는 등 정치인으로는 어려운 결단을 내린 훌륭한 분이다.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하겠다』 ―당 운영자금과 대선비용 마련책은 있나. 『자금부족은 다 아는 일이다. (대선에서)자금을 살포해 표를 얻는 일은 없을 것이다. 철저한 자원봉사로 대선을 치르겠다』 ―대선레이스가 본격화하면 민주당 세가 약해 지지도도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있는데…. 『우리의 지지도는 거품이 아니다. 민주당은 현재는 작지만 발전가능성은 다른 당보다 크다』 〈김재호·정용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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