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표-경제5단체장 간담회…정부의 안이한 정책 비판

  • 입력 1997년 8월 26일 16시 22분


신한국당 李會昌대표는 26일 『경제정책은 기본적으로 시장경제원리에 맡겨야 하지만 시장경제에 실패나 혼란이 초래될 경우 정부가 이를 방치해서는 안되며 적극적인 조정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李대표는 이날 낮 상공회의소에서 경제5단체장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 대기업 연쇄부도로 야기되는 금융불안과 자금난 등 경제난과 경제회생방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정부의 안이한 경제대처방안을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李대표는 『정부가 시장경제 논리에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은 잘못』이라며 『정부주도의 규제경제에서 민간주도의 자율경제로 넘어가는 과도기에서 시장혼란이 생길때 정부가 가만 있으면 안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재계에서 촉구하고 있는 구조조정 특별법 제정과 관련, 『당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적극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李대표는 이와 함께 ▲ 2년내 자유시장경제 원리에 맞도록 각종 법령의 정비 ▲해외투자에 대한 각종 규제 철폐 ▲대통령과 각료들의 세일즈맨화 ▲21세기형 주력산업 육성 등을 약속했다. 이날 오찬에서 경제5단체장들은 기업인들의 기업 의지를 북돋울 수 있는 국면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기업이 자유로운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규제관련 법령의 일괄적인 정비를 촉구했다. 이들은 대기업의 연쇄부도에 따른 자금난 해소와 함께 최근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대기업 규제정책을 유보해줄 것 등을 요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당측에서 李대표를 비롯해 李海龜정책위의장 羅午淵제2정조위원장 李思哲대변인이, 경제단체측에서는 金相廈대한상의 회장 具平會무협회장 金昌星경총회장 朴相熙중소기협중앙회회장 孫炳斗전경련 부회장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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