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광복절치사]무력포기등 남북평화 4대원칙 제시

  • 입력 1997년 8월 15일 20시 22분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은 15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52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 「한반도 평화를 위한 4대원칙」과 「북한의 식량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경축사에서 『통일은 어떠한 경우에도 평화의 바탕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무력포기 △상호존중 △신뢰구축 △상호협력의 4대원칙을 북한측에 제시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4자회담은 남북이 약속한 기본합의서를 지키고 새로운 합의를 이끌어내는 상호신뢰의 대화마당이 돼야 한다』며 신뢰구축과 상호협력을 위해 북한이 4자회담에 적극적으로 응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또 『북한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주체는 바로 동족인 우리 뿐이라는 사실을 북한당국은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며 북한의 식량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남북간의 실질협력 △우리정부가 준비해온 「민족발전 공동계획」의 대화를 통한 추진 △우리의 우방국들과의 관계개선 및 국제기구 참여 △북한당국의 변화를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은 우선 자원을 합리적으로 배분, 북한주민들을 굶주림으로부터 해방시켜야 한다』며 『우리는 북한이 변화의 길에 나온다면 얼마든지 협력할 의지와 능력이 있다』고 역설했다. 이날 경축식에는 김대통령을 비롯, 윤관 대법원장 金容俊(김용준)헌법재판소장 등 3부요인과 李會昌(이회창)신한국당 대표 金鍾泌(김종필)자민련총재 權快福(권쾌복)광복회장 등 각계인사 1천8백여명이 참석했다. 휴가중인 金大中(김대중)국민회의총재는 불참했다. 〈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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