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총재-최각규지사 『화해』…강원도 失地회복 의지

  • 입력 1997년 8월 1일 19시 51분


자민련 金鍾泌(김종필)총재가 하한(夏閑)정국에 전국을 누비며 본격적인 「현장정치」에 나섰다. 일명 「대중속으로(To People)」 프로젝트에 따라 1일 김총재가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강원 춘천시. 지난해 12월 崔珏圭(최각규)강원지사와 소속의원의 집단탈당으로 기반을 잃은 강원도의 실지(失地)회복을 위해서다. 당 관계자들은 『충청권과 대구경북(TK), 그리고 강원을 잇는 「중부권 녹색벨트」를 복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김총재는 춘천MBC와 강원도민일보가 주최하는 TV토론에 참석한 뒤 춘천호 일대를 돌았다. 춘천 만화축제와 강변가요제에도 참석해 젊은이들과 호흡을 같이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이날 김총재는 사실상 인연을 끊고 지내던 최지사와 7개월만에 만나는 「이벤트」를 가졌다. 두 사람은 베어스타운호텔에서 점심을 같이 들며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 기자들 앞에 나란히 앉은 두 사람은 「옛정 회복」을 과시했다. 최지사는 『정치입문 이래 40년이상 김총재를 모셨던 사람으로서 한마디 상의도 못하고 「돌출행동」으로 인간적 누를 끼친 데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고, 김총재는 『이제 모두 잊자』고 화답했다. 그러나 최지사는 『도지사로 있는 한 정치를 할 수 없고 앞으로도 관료로서 강원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재입당 가능성을 부인했다. 김총재는 『그 생각을 양해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총재는 TV토론에서 『우리나라 최대의 관광 보고인 강원도의 개발은 국가적 차원에서 중앙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며 강원도의 「스위스화」를 역설했다. 또 지역현안이 되고 있는 인제 내린천댐 공사에 대해서는 반대했다. 〈춘천〓이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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