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TJ 포항회동]앙금 푼 TJP 옛정 『새록새록』

  • 입력 1997년 7월 6일 19시 51분


지난 5일 포항 송도비치호텔에서 4년8개월만에 만난 김종필(김종필)자민련총재와 박태준(박태준)전포철회장은 한껏 「옛정」을 과시했다. 두 사람은 1시간동안 배석자없이 점심을 같이 한뒤 나란히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두 사람은 『오랜만에 만나 많은 얘기로 회포를 푸느라 점심도 별로 먹지 못했다』(김총재), 『김총재가 와줘서 백만원군을 얻은 기분이다』(박전회장)고 말했다. 과거 민자당 시절에 생겼던 감정의 앙금은 말끔히 씻은 듯했다. 두 사람은 고 朴正熙(박정희)대통령 시절부터 함께 일했던 인연을 강조했고 특히 김총재는 『법이 허용하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박전회장을 돕겠다』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보궐선거 외에 나눈 이야기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김총재는 『궁금한 것이 많겠지만 궁금한 대로 남겨 달라』며, 박전회장은 『선거에서 압승하는 것 말고는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며 질문공세를 피했다. 다만 김총재는 『여생을 마치기 전에 매듭지어야 할 일들을 위해 정계에 남아있는 한 서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향후 연대가능성을 시사했다. 박전회장도 내각제를 지지해온 자신의 지론을 거듭 밝혔다. 간담회가 끝난 뒤 두 사람은 가락종친회와 충청향우회에 잇따라 참석, 자민련 지지표를 박전회장의 표로 흡수하는데 바쁜 일정을 보냈다. 〈포항〓이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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