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오늘 배급중단…20일부터 北전역 확대

  • 입력 1997년 6월 5일 07시 57분


북한의 공식 식량배급체계는 극심한 재고량 부족으로 이미 그 기능을 상실하고 있으며 오는 20일 양강도에서 배급이 중단되는 것을 끝으로 모든 배급활동이 중단될 것이라고 유엔기구인 세계식량계획(WFP)이 4일 밝혔다.

이탈리아 로마에 본부를 두고 있는 WFP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국제적인 식량지원에도 불구하고 이미 황해남도 등 절반 이상의 북한 지역에서 정부의 식량배급활동이 중단됐다』며 『5일부터는 평양시에서도 식량배급이 끊길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기구는 북한정부가 제시한 통계자료를 인용, 『지난달 15일 평안북도에서 식량배급기관이 활동을 멈춘뒤 이어 황해북도 평안남도에서 식량배급이 중단됐다』며 『마지막으로 오는 20일부터 양강도에서 배급이 중단된다』고 보고했다.

〈윤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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