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발협,최형우고문 공동의장 추대 움직임

  • 입력 1997년 6월 1일 20시 25분


신한국당내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가 서울대병원에 입원중인 崔炯佑(최형우)고문을 공동의장으로 추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정발협내 溫山(온산·최고문의 아호)계의 불만을 달래주기 위한 것이다. 실제 온산계는 『정발협내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지분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해 왔다』고 불만을 표시해 왔다. 그리고 지난달 29일에는 온산계 원외모임인 정동포럼이 李壽成(이수성)고문 초청 만찬을 갖고 존재를 과시하는 등 알게 모르게 정발협 지도부에 서운함을 표시해 왔다. 최고문의 병세는 최근들어 급격히 호전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문병을 간 盧承禹(노승우)의원 朴洪錫(박홍석)서울관악을위원장 등은 『최고문이 말문이 조금씩 열려 元英一(원영일)여사 등 가족이나 의원들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으며 지팡이에 의지해 걷기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 박위원장은 『최고문이 정치를 재개하기는 어렵겠지만 후보 경선 전에 온산계를 향해 정치적 의사표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다만 정발협은 최고문을 공동의장으로 확정할 경우 지도부가 사실상 민주계로 채워지게 돼 그동안 표방해온 계파색 배제원칙에 어긋나고 민정계 포섭에 차질을 줄 수 있어 최종적인 결론은 내리지 못한 상태다. 〈이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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