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총재 차남이 뛴다…대선때까지 기획-홍보맡아

  • 입력 1997년 5월 14일 20시 34분


최근 국민회의 金大中(김대중)총재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선인(先人)이 있다. 바로 고구려 영토확장의 주역이었던 「광개토대왕」이다. 김총재는 14일 TV토론회에서도 『국경없는 세계화시대를 맞아 외교와 경제 문화 기술을 발전시켜 우리나라가 세계의 선두대열에 낄 수 있도록 광개토대왕 시대를 다시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개토대왕론」은 김총재가 자신의 국제적 안목과 식견, 외교능력을 부각시키기 위해 만든 21세기형 「부국강병(富國强兵)론」이다. 이 「광개토대왕론」은 김총재의 차남 弘業(홍업)씨가 운영중인 홍보기획사 「밝은 세상」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홍업씨는 지난 4월초 강남에 있는 「밝은 세상」의 직원 4명을 선발, 국민회의 당사 인근에 있는 J빌딩 사무실에 입주시켰다. 이곳에는 이종찬 부총재가 이끄는 「대선기획단」도 들어 있다. 홍업씨는 92년 대선 때도 김총재의 선거홍보 기획업무를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밝은 세상」은 앞으로 대선에 나설 김총재에 대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논리를 개발하고 각종 여론조사도 담당할 예정이다. 「대선기획단」과 「밝은 세상」은 당 공조직과는 별도로 대선 때까지 김총재를 위한 물밑작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윤영찬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