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성고문 시민토론회]『경선출마 선언 시기만 남아』

  • 입력 1997년 5월 10일 16시 30분


신한국당 李壽成고문은 10일 당내 경선출마 여부와 관련해 "대통령은 모든 희생과 짐을 다 져야 하는 자리"라면서 "내 마음은 거의 기울어져 있으며 次次期란 있을 수 없고 어떤 면에서 시기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경선출마를 선언했다. 李고문은 이날오전 중앙일보와 MBC 주최 시민대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힌뒤 `무임승차'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대학에 몸담고 있을 때도 어떤 의미에선 정치의 옆과 위에서 정치를 지켜봐왔다"면서 "지난 4.11총선 당시 총리로서도 공정성 시비가 없을 정도로 철저히 관리함으로써 국민에게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金賢哲씨 등 `新민주계'가 영입파를 내세워 정권을 재창출하려했다는 정치권 일각의 음모론 제기와 관련, "그들(신민주계)중 몇분이 찾아와 여러 얘기를 나눈 적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그 내용을 밝히진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계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오랜 인권탄압시절 민주화를 위해 투쟁해온 역사적 정통성을 갖고 있으며, 어떤 혐의가 있다해서 그 세력 자체가 매도돼선 안된다"면서 "이를 민주계에 대한 나의 지지의사라고 봐도 좋다"고 밝혔다. 李고문은 정치권 일각의 대통령 하야주장에 대해 "대통령이 하야하면 북한이나 내부의 파괴세력 등 得보는 사람이 따로 있을 것"이라며 "하야는 비정상적인 헌정운행으로, 설혹 잘못이 있더라도 국민이 감싸줘 임기끝까지 가는 것이 옳다"고 말해 반대입장을 밝혔다. 또 大選자금 문제와 관련해 그는 "대선, 총선때 법을 지킨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 개인적 생각"이라고 전제한뒤 "국민들이 굉장히 분노하고 있으나 정치자금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우리 정치의 현실을 국민들이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李고문은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을 것이냐는 질문에 "정치를 하려면 어차피 돈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과다한 돈이나 대가가 있는 돈 이외의 것은 받아야 할 일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全斗煥 盧泰愚씨 사면문제에 대해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나 개인적으로 누구나 과오는 있으며 증오에 기초한 정치는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사면할 생각이 있다면 빠를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李고문은 이어 "현정부 출범이후 개혁은 옳은 일이었으나 인적인 개혁인 것처럼 비쳐졌고 실제로 그런 측면도 있었다"면서 "따라서 金泳三정부의 인적 중심의 개혁에는 찬성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李고문은 이밖에 정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부친의 사상 시비에 대해 "부친이 잡혀가는 현장을 직접 지켜봤다"면서 "부친이 법학자동맹 회장을 지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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