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 『내각제 거론 용납않겠다』黨論으로 결정

  • 입력 1997년 3월 31일 12시 05분


신한국당 지도부는 31일 자민련 및 與圈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내각제 개헌론에 쐐기를 박기위해 「내각제 개헌 불가」라는 기존입장에서 더 나아가 「내각제 개헌 不論」을 당론으로 결정했다. 李允盛(이윤성)대변인은 이날 오전 李會昌(이회창)대표 주재로 열린 당직자회의가 끝난뒤 『아직도 당 안팎에서 내각제가 거론되고 있으나 이는 당의 단합과 결속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내각제 不論이 당론』이라고 발표했다. 신한국당이 이처럼 내각제 개헌 반대라는 입장에 덧붙여 내각제 논의자체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당론으로 정함으로써 그동안 권력분산 제도화론 등을 제기해온 李漢東(이한동) 李洪九(이홍구)고문 등 당내 일부 대선주자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李대변인은 「내각제 不論」을 당론으로 정하게 된 배경과 관련, 『그동안 당고문회의 당무회의 소속의원 및 지구당위원장 연찬회 등에서 「내각제 개헌 불가」라는 입장이 확인된 바 있음에도 내각제가 거론되고 있는 것은 당의 단합과 결속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李대변인은 그러나 『「내각제 不論」이라는 당론에도 불구, 일각에서 계속 내각제를 거론할 경우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이에앞서 李대표는 당직자회의에서 『일부에서 내각제 등에 대한 얘기를 거론하고 있는데 이제 이런 논의는 당의 단합차원에서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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