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현철씨 비밀문건」반응]『野음해공작 배후 드러났다』

  • 입력 1997년 3월 24일 20시 11분


[정용관기자] 金賢哲(김현철)씨 측근들이 현철씨의 국회청문회대책을 논의한 비밀문건이 드러나자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4일 즉각 정치쟁점화할 기세를 보였다. 야권은 『야당총재 음해공작의 배후가 드러난 것』이라고 맹비난하며 이를 현철씨측의 광범위한 언론공작의 일환으로 해석했다. 청문회에서도 집중적으로 공격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민회의가 간부회의에서 이 문제를 「현철씨 이상」의 문제로 비화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민회의는 현철씨가 신한국당 姜三載(강삼재)전사무총장의 「20억+α설」, 金哲(김철)전대변인의 「용공음해」 공작의 배후였다고 규정했다. 鄭東泳(정동영)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현철씨가 언론대책반을 불법적으로 운영하며 李源宗(이원종)전청와대정무수석 강전총장 김전대변인 吳隣煥(오인환)공보처장관 등을 거느리고 언론공작을 해온 빙산의 일각이 드러난 것』이라고 공격했다. 국민회의는 나아가 이전수석의 검찰소환과 오장관의 즉각사퇴, 야당총재에 대한 음해계획의 진상을 철저히 밝히라고 검찰과 신한국당에 강력히 촉구했다. 자민련도 현철씨를 에워싸고 있는 주변인물들이 더이상 국민을 걱정시키고 나라를 좀먹는 행위를 할 수 없도록 모조리 색출, 의법처리하라고 촉구했다. 자민련 李圭陽(이규양)부대변인은 『「겁없는 아이들」이 의도한대로 한보사건에 또다시 정치권을 끌어들여 파문을 희석하거나 양비론(兩非論)으로 몰고가서는 결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야권이 기세등등한데 비해 신한국당은 『현철씨 개인 문제』라며 공식입장을 자제했다. 그러나 가뜩이나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현철씨와 관련해 또다른 악재가 터져나오자 더욱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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