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총재 기자간담]『한보포함 기업돈 받은적 없다』

  • 입력 1997년 2월 4일 12시 27분


국민회의 金大中총재는 4일 "나는 韓寶를 포함해 어떤 기업으로부터도 부정하고 명분없는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金총재는 4일오전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최근 경제상황 및 韓寶부도사태와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韓寶문제를 둘러싼 검찰수사, 로비說, 뒷처리 등에 관한 견해를 밝혔다. 다음은 金총재와의 일문일답. --與圈에 대한 韓寶의 1천억원 로비說을 주장했는데 근거는 ▲1천억원 비리설은 신문에도 여러번 났다. 그같은 정보나 첩보를 우리당에서 갖고 있을 것이다. 국회 청문회에서 우리 국정조사위원이 (이같은 정보를) 가지고 나가 밝히고 얘기할 것이다. --만일 검찰의 수사결과가 축소됐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어떻게 하겠나 ▲검찰이 그러지 않길 바란다. 그런 일이 생기면 국민사이에 중대한 파문이 일 것이다. --水西사건때와는 달리 이번 만큼은 축소수사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왔는데 어떤 의미인가 ▲水西때는 국민들의 관심과 분노가 지금에 비하면 크지 않았다. 水西사건도 부정이었으나 지금과 비교가 안된다. 우리 경제를 송두리째 흔드는 비리이고 정경유착사건이다. --지난 14대 대선, 6.27지방선거, 15대 총선을 앞두고 韓寶로부터 정치자금 제의를 받은 적이 있는가 ▲그 얘기는 더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다, (지난 대선때 한보의 돈제의를 거절했다는 말은) 공식적으로 말한 적이 없고 사담(私談)으로 말한 것을 듣고 누가 밖에 나가 얘기를 한 것이다.그런 말이 나간 것은 본의가 아니다. 어쨌든 韓寶를 포함해서 어떤 기업으로부터도 부정하거나 명분없는 돈을 받은 적은 없다. --韓寶의 뒷처리는 어떻게 돼야 한다고 보는가 ▲당에서 깊이 논의는 안해 뭐라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경제를 좀 아는 사람으로서 韓寶가 정말 경제성이 있느냐가 먼저 규명돼야 한다. 朴泰俊씨 같은 세계적인 철강의 권위자도 걱정하고 있지 않는가. 국민기업화를 한다는 말도 있지만 국민이 손해보는 것을 할 수 없는 것 아닌가. --초당적 차원에서 경제수습에 협조할 수 있다는 의미는 ▲현재 긴축재정을 하고 있는데 與野가 협력, 예산을 축소하거나 기구를 개편하는 것, 중소기업을 살리고, 韓寶의 경제타당성 문제를 검토하는 것 등이 될 수 있겠다. 한국은행독립, 금융개혁문제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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