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加정상회담 뭘 남겼나]교역위주 단순협력 관계 탈피

  • 입력 1997년 1월 10일 20시 24분


「金東哲 기자」 金泳三(김영삼)대통령과 장 크레티앵 캐나다총리간의 10일 정상회담 주의제는 경제에 모아졌다. 양국간 교역량이 94년 34억달러(수출 14억, 수입 20억달러) 95년 44억달러(수출 18억, 수입 26억달러)로 계속 확대되고 있는데다 양국이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를 갖고있어 교역의 급속한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김대통령 취임이후 네번째인 이번 한―캐나다 정상회담에서는 지난 93년11월 미국 시애틀 정상회담에서 천명했던 「특별동반자관계」를 한걸음 더 나아가 「포괄적이고 다원적인 협력관계」로 발전시킨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양국이 이날 상품교역위주의 평면적 협력관계를 한단계 높여 기업간 전략적 제휴를 통한 첨단기술 상호이전을 추진키로 한 것도 이를 위한 것이다. 이는 크레티앵총리의 이번 방한에 동행한 대규모 사절단(팀 캐나다)에 북미 최대의 텔레커뮤니케이션 업체인 노던 텔레콤과 컴퓨터그래픽 소프트웨어의 중추업체인 코렐사의 총수 등 정보통신분야 인사가 62명이나 포함돼 있는데서도 잘 드러난다. 양국이 이날 통신장비 형식승인 상호인정협정을 체결하고 과학기술협력협정 조기 체결을 위해 공동노력키로 한 것도 이런 양국 경제협력관계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이와 함께 양국은 두나라 기업 및 상사주재원의 사회보장세 이중납부에 따른 재정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사회보장협정 등 7개의 협정과 약정을 체결했다. 한편 이날 단독 정상회담에 이은 확대정상회담에는 크레티앵총리외에 퀘벡 등 9개주 총리와 유콘특수지역 지도자 등이 참석, 세일즈외교에 나선 캐나다정부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