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美-日-中과 24일 정상회담

  • 입력 1996년 11월 24일 01시 41분


【마닐라〓金東哲기자】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필리핀을 방문중인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은 24일 江澤民(강택민)중국국가주석,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일본총리,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연쇄 개별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잠수함침투사건 이후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 문제를 집중 논의한다. 김대통령은 특히 클린턴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제네바핵합의 파기위협, 판문점연락사무소 일방적 폐쇄 등 북한의 잇단 도발과 관련해 대북공조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어서 회담결과가 주목된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잠수함침투사건에 대해 북한 당국이 명백한 시인과 사과, 재발방지 약속 등 최소한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하고 한반도 4자회담에 조속히 호응해 나오도록 한미양국이 공동 촉구할 것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23일 오후 피델 라모스 필리핀대통령, 존 하워드 호주총리와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마닐라 코코넛궁에서 열린 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서 필리핀의 인력, 기술개발 및 사회간접자본 확충사업, 해군현대화계획 및 군기지개발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를 필리핀 정부가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라모스대통령은 이들 사업에 대한 한국기업들의 참여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필리핀 정부가 요청한 「한―카비테 의료센터」건립사업에도 향후 3년간 3백80만달러의 무상원조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숙소인 웨스틴 필리핀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호주정상회담에서 김대통령은 양국간 교역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한국의 주종 수출품인 자동차와 섬유류 등에 대한 수입관세율 조기인하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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