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고문-이홍구대표 22일 점심회동…안팎 관심집중

  • 입력 1996년 11월 22일 20시 14분


「朴濟均기자」 신한국당의 李洪九(이홍구)대표위원과 李會昌(이회창)상임고문은 22일 낮 서울 조선호텔에서 점심을 같이 했다. 사진기자들을 위해 잠깐 포즈를 취한 뒤 외부인들의 접근을 차단한 채 1시간50분가량 계속된 이날 오찬회동에는 두 사람의 고교(경기고 49회)동기생인 李世中(이세중)전대한변협회장과 裵渡(배도)효성그룹고문도 동석했다. 李대표와 李고문측은 두사람이 만난 배경에 대해 『친구들끼리 만나지도 못하느냐』며 별다른 뜻이 없음을 애써 강조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두사람이 유력한 차기 여권의 대선후보중 한사람으로 거명되는 만큼 이날 회동에 특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우선 이날 회동은 최근 이대표가 진행중인 당내 대선후보군 연쇄접촉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이대표는 지난 11일 金潤煥(김윤환)고문, 16일 崔炯佑(최형우)고문과 만났고 다음주중 金德龍(김덕룡)정무장관 朴燦鍾(박찬종)고문과도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李漢東(이한동)고문과는 이고문이 대통령 특사로 중동을 다녀오는 다음달 6일 이후 만날 계획이다. 이대표는 후보군과의 연쇄접촉을 통해 金泳三(김영삼)대통령 부재시는 물론, 향후 당 운영의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물론 22일 두사람의 오찬회동에는 친구들도 합석한 만큼 민감한 정치 얘기는 없었다고 알려지고 있다. 양측 모두 이날 회동에 대해 특별히 브리핑할 내용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표실의 한 관계자는 『말이 없었다고 이고문이 모를 분이냐』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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