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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총재 「박토에 씨뿌리기」…영남권 순방 바빠

입력 1996-10-24 20:23업데이트 2009-09-2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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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哲熙기자」 국민회의 金大中총재의 영남권 순방이 부쩍 잦아졌다. 지난주말 중국방문을 끝내자마자 대구를 찾았고 23,24일에는 경남 마산을 방문했다. 또 다음달에는 부산시지부 결성대회일정이 잡혀 있다. 이는 물론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불모지」나 다름없는 영남권에 어떻게 해서든 지지기반을 구축해 보겠다는 의도에서다. 金총재의 영남권 방문일정은 대체로 시도지부결성대회 등 당 행사외에 지역의 학계 종교계 언론계인사들과의 대화모임 등으로 짜여진다. 지역여론 주도층을 통해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보고 자신에 대한 「시각교정」도 시도해 보겠다는 취지가 엿보이는 일정이다. 크고 작은 행사들을 통해 지역감정문제 색깔론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과거처럼우회(迂廻)하지 않고 「정공법」으로 맞닥뜨리는 것도金총재의변화된 모습이다. 23일 마산행사에서는 「YS 아성」이라는 점에 아랑곳하지 않고 『경제문제든 안보문제든 金泳三정권 4년은 완전히 실패했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하면서 『내년에 우리 당이 집권하면 바로잡을 자신이 있다』고 열변을 토했다. 金총재 측근들은 최근의 영남방문에서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한다. 대구 경북지역의 「DJ거부감」이 상당히 완화됐으며 경남지역에서도 다소나마 파고들 「여지」가 보인다는 게 이들의 얘기다. 물론 당 일각에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까지 놓친다」는 시각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金총재가 「영남공략」을 소홀히 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金총재의 한 측근은 『부산 경남지역도 비록 지금은 YS의 텃밭이라 해도 YS가 빠지는 내년 대선에서는 최소한 표가 한 곳으로 몰리지는 않을 것으로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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