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박상규 국민회의 부총재…「대표연설자」발탁

  • 입력 1996년 10월 21일 21시 01분


「李哲熙기자」전국구 초선의원인 국민회의의 朴尙奎부총재가 국회 대표연설자로 나 선 것은 무엇보다 중소기업중앙회장을 지낸 그의 경력 때문이다. 어느 때보다 「위기감」이 팽배해 있는 현 경제상황에 비추어 朴부총재만한 적임 자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사실 朴부총재가 대표연설자로 내정된 것은 이미 한달전이었다. 때문에 그는 중소 기업인출신으로서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하며 금융실명제 보완, 기업인 사기 진작책 등의 처방을 내놓기 위해 그동안 나름대로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그러나 최근의 안보상황을 감안할 때도 朴부총재를 당의 「얼굴」로 내세운 것은 시의적절하다는 게 당내의 자평이다. 그가 10년간 안기부에 재직하는 등 짙은 「보 수색깔」을 지닌 인물이기 때문이다. 朴부총재는 그동안 노동법개정문제 등과 관련, 당내에서 충돌을 빚었을 정도로 보 수목소리가 강한 인물. 안보정국 와중에서 이래저래 목소리내기가 조심스러워진 국 민회의로서는 朴부총재의 보수이미지를 새삼 평가하게 된 것이다. 당은 군의 안보태세 허점과 李養鎬전국방장관의 비리의혹 등에 대한 질타 및 안기 부법 개정 반론을 앞세워야 할 이번 대표연설에서 朴부총재의 이미지는 누구의 연설 보다 설득력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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