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차기 발행인에 36세 A G 설즈버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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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설즈버거 발행인의 아들… 5대 가업승계… 모바일 혁신 주도

 미국 뉴욕타임스(NYT)를 이끌 차세대 발행인이 확정됐다.

 NYT는 19일 아서 설즈버거 주니어 발행인(65)의 1남 1녀 중 아들인 아서 그레그 설즈버거(36·사진)를 부발행인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부친과 첫 이름이 같아 알파벳 약자인 ‘A G’로 불리는 설즈버거는 브라운대 출신으로 2009년 NYT 기자가 돼 사회부에서 주로 근무했다. 2014년 유명한 ‘NYT 혁신 보고서’ 태스크포스팀을 이끌어 5세대 경영인의 선두 주자로 부각돼 왔다.

 설즈버거 발행인은 올해 안에 후계자를 발표하겠다고 지난해 밝혔다. NYT 이사회는 연초부터 심사위원회를 설치하고 아서 그레그와 그의 사촌으로 NYT 경영에 참여한 샘 돌니크(35), 데이비드 퍼피치(39)를 놓고 오랜 저울질 끝에 아서 그레그로 낙점했다. NYT는 그의 취임에 맞춰 조만간 디지털과 모바일 시대의 청사진을 담은 ‘2020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NYT는 1851년 창간됐으나 미국을 대표하는 권위지로 성장한 것은 1896년 독일계 유대인 사업가 아돌프 S 옥스(1858∼1935)가 인수한 이후다. 옥스가 무남독녀만 남겨 두고 1935년 숨지면서 유대인 사위인 아서 헤이즈 설즈버거(1891∼1968)가 2대 발행인으로 취임했다. 헤이즈 시대 NYT는 발행 부수가 현재의 80만 부 수준으로 확장되면서 물적 토대를 갖췄다. 헤이즈는 1961년 사위인 오빌 유진 드리푸스(1912∼1963)에게 발행인 자리를 넘겨줬으나 그는 2년 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이로 인해 당시 37세에 불과했던 헤이즈의 외아들 아서 옥스 설즈버거(1926∼2012)가 4대 발행인에 취임했다. 아스 옥스는 만 65세이던 1992년 5대 발행인 자리를 1남 3녀 중 외아들인 설즈버거 주니어에게 넘겼고 설즈버거 주니어는 올해 9월로 만 65세가 됐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미국 뉴욕타임스#차기 발행인#설즈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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