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총장 취임식서 축사한 고려대 총장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일 03시 00분


‘73학번’ 김용학-염재호 총장, 美유학 함께 준비 등 37년 친분

김용학 연세대 신임 총장(왼쪽)이 1일 취임식에서 염재호 고려대 총장과 찬송가를 부르고 있다. 연세대 제공
김용학 연세대 신임 총장(왼쪽)이 1일 취임식에서 염재호 고려대 총장과 찬송가를 부르고 있다. 연세대 제공
김용학 연세대 신임 총장(63)이 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제18대 총장 취임식을 갖고 4년 임기의 총장직을 시작했다.

김 총장은 취임사에서 연세대를 존중하고 존경받는 대학, 미래를 이끌어 가는 대학으로 만들겠다는 발전 계획을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는 ‘선의의 라이벌’인 고려대의 염재호 총장(61)이 참석해 축사를 하고 찬송가도 함께 불러 눈길을 끌었다. 두 총장은 나이는 두 살 차이지만 같은 73학번으로 남다른 친분이 있다.

김 총장은 연세대 사회학과, 염 총장은 고려대 법대로 학부는 달랐지만 1979년 한국고등교육재단 해외유학생 장학 프로그램에 선발되면서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두 총장은 1년간 함께 유학을 준비하고 1980년 무렵 미국 유학길에 올라 김 총장은 시카고대 사회학 석사, 염 총장은 스탠퍼드대 정치학 박사 과정을 밟았다.

이들은 이때 맺은 인연으로 1994년 고등교육재단이 발간한 박사과정 논문집과 2008년 고 최종현 SK 회장 추모위원회가 발간한 ‘최종현, 그가 있어 행복했다’에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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