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0대 부자 70%는 ‘흙수저’ 출신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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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 16명도 노력형 巨富 많아… 1위 빌 게이츠 대표적 자수성가형

세계 50대 부호 가운데 70%는 가족에게 재산을 물려받은 ‘금수저’ 출신이 아니라 스스로 부를 형성한 ‘자수성가형’이었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6일(현지 시간) 발표한 세계 50대 부자 명단에 따르면 50명 중 34명은 맨손으로 막대한 부를 쌓았고 나머지 16명은 상속 등으로 부호 반열에 올랐다. 16명 가운데 순수하게 상속으로 부자가 된 사람은 7명이고, 나머지 9명은 부친 등의 유산을 토대로 본인이 노력한 데 따른 것이었다.

세계 최고 부자에는 874억 달러(약 105조 원)의 자산을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올랐다.

이어 패션 브랜드 자라의 공동창업자 아만시오 오르테가(668억 달러)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607억 달러)이 각각 2, 3위였다.

상위 10위 안에서 5, 6위를 차지한 미국의 석유 재벌 찰스, 데이비드 코크 형제를 빼면 나머지 8명이 스스로 부를 일군 사람들이다. 미국 대통령 출마를 고려 중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도 ‘자수성가형’으로 9위(421억 달러)에 올랐다.

순수하게 유산으로 부호에 오른 사람들은 단연 미국 최대 유통기업인 월마트의 상속자들이었다. 월마트의 창업자 샘 월턴의 자녀들인 짐, 롭슨, 앨리슨은 각각 13∼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앨리슨은 여성 최대 부호로 332억 달러를 갖고 있다.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아내 로런도 남편에게 물려받은 재산으로 47위(144억 달러)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49위에 오른 나이지리아 부호 알리코 단고테와 미국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의 제임스 사이먼스는 자산이 각각 143억 달러에 달했다. 단고테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돈이 많은 사람으로, 석유 가스 철강 등 다양한 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사이먼스는 하버드대 수학과 교수 출신으로 정교한 데이터 분석으로 투자해 큰돈을 벌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50명 중 29명이 미국 출신이었고 전체의 4분의 1 정도는 정보기술(IT) 분야에서 부를 축적했다”고 전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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