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장서운동’ 곽윤-‘미주독립운동’ 임초 선생에 애족장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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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독립유공자 67명 발굴… 17일 ‘순국선열의 날’ 훈포장 수여

국가보훈처는 16일 일본의 을사늑약에 항거해 비밀결사를 만들고 ‘파리장서운동’의 문안을 작성한 곽윤 선생과 미주 지역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과 독립운동을 펼친 임초 선생 등 67명의 순국선열을 독립유공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17일 제76회 순국선열의 날에 이들의 유족에게 훈·포장을 수여한다.

보훈처가 새로 발굴한 67명의 독립유공자 중 건국훈장은 43명(애국장 9명, 애족장 34명), 건국포장 10명, 대통령표창은 14명이다.

곽윤 선생에겐 애족장이 추서된다. 을사늑약 체결 소식을 듣고 상경해 반대 상소를 올렸던 선생은 ‘파리장서운동’의 숨은 조력자였다. 파리장서운동은 1919년 경북 지역 유림들이 유럽 열강들의 파리 강화회의에 한국의 독립을 호소하는 서한을 보낸 일을 말한다. 선생은 이 서한을 정서(正書·초안 글을 정식으로 씀)한 인물이다.

그뿐만 아니라 선생은 비밀결사 ‘신건동맹단’을 만들어 서울과 경상도 일대에서 독립운동 자금을 모았다.

임초 선생에게도 애족장이 추서된다. 평북 정주 출신인 선생은 일본 유학에서 돌아온 뒤 이른바 ‘105인 사건’(일제가 총독 암살미수 사건을 조작해 105인의 독립운동가를 감옥에 가둔 사건)에 연루돼 6개월 이상 옥고를 치렀다. 선생은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민족운동단체 흥사단에서 활동하며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독립유공자#미주독립운동#파리장서운동#신건동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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