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휴 골프문화포럼 회장 “골프문화 아직 후진국… 문턱 낮춰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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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휴 골프문화포럼 회장

최문휴 한국골프문화포럼 회장(79·사진)은 올해로 골프와 인연을 맺은 지 43년이 됐다. 국회의장 공보비서관으로 일하던 1971년 처음 골프채를 잡은 뒤 강산이 4번 변하고도 남을 긴 세월이 흘렀지만 그의 눈에 비친 한국의 골프 문화는 여전히 후진적이다. “골프가 일부 계층만이 누리는 사치 스포츠라는 인식에는 변화가 없다. 정부의 정책과 법규도 이젠 달라져야 한다.”

5월 한국 골프의 선진화를 목적으로 한국골프문화포럼을 출범시킨 최 회장은 지난주 첫 학술세미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앞으로 연간 10회 이상의 세미나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내 골프 관련 분야 인사를 망라하는 500명의 인력 풀을 조성할 계획이다. 포럼을 통해 골프 대중화, 규제 개혁, 골프 유망주 육성 등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

최 회장은 “골프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다. 관련 산업은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골프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중과세가 걸림돌이다. 비용을 낮춰 골프장 문턱을 낮춰야 한다. 고령화사회를 맞아 평생 스포츠인 골프 인구를 늘린다면 사회 문제로 떠오른 건강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국회에서 의장 비서관, 도서관장 등으로 20년 가까이 공직생활을 한 최 회장은 아시아나CC 초대사장을 비롯해 양평 TPC, 일본 페닌슐라CC 최고경영자를 역임했다, 최 회장은 “공이 잘 안 맞으면 캐디나 골프장 탓을 하는 경우가 많다. 골프에서는 철저하게 ‘모든 건 내 책임’이라는 의식 속에 남을 배려하고 룰을 지키는 에티켓이 중요한 덕목”이라고 했다. 베스트 스코어가 1997년 제일CC에서 세운 이븐파이며, 에이지 슈트(자신의 나이와 같거나 더 적은 스코어)를 기록할 만큼 수준급 골프 실력을 지닌 최 회장은 “중고교 시절 배구 대표로 전국체육대회에 나갈 만큼 운동 신경이 좋은 편”이라며 웃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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