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로 숨진 경기 안산 단원고 이다운 학생의 자작곡을 그룹 포맨의 신용재(25·사진)가 부른다.
포맨 소속사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는 23일 “가수를 꿈꿨던 이다운 군(17)의 미완성 음원을 유족으로부터 받아 편곡 후 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컬 녹음은 이 군이 생전 좋아했던 신용재가 부른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 군의 마지막 꿈을 이뤄 달라고 유족이 부탁해왔다”며 “신용재도 이 군의 못다 이룬 꿈을 이루고 유족에게 위로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 곡은 이달 말 공개될 예정으로 현재 편곡 작업을 하고 있다. 음원 수익금은 단원고에 기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군이 남긴 미완성 자작곡은 2분 정도 길이로 휴대전화에 녹음됐다. 이 군이 직접 기타를 치며 불렀다. 이 군은 “사랑하는 그대 오늘 하루도 참 고생했어요. 많이 힘든 그대 힘이 든 그댈 안아주고 싶어요”라고 노래한다. 제목 없는 이 자작곡은 위로를 건네는 내용이다. “내가 만든 이 노래/그댈 위해 불러 봐요/힘이 든 그대를 생각하면서/내가 만든 내 노래 들어봐요”
이 군은 독학으로 기타를 익히고 밴드 동아리를 하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 방송사의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하기도 했던 이 군은 이번에 수학여행 가기 전에도 장기자랑에서 부를 노래를 연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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